배우 김부선씨가 18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 지사를 ‘괴물로 변한 옛 연인’이라고 지칭하며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을 이 지사의 혐의로 고소장에 적시했다.
김씨는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에 나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한 때 연인이기도 했던 그 남자(이 지사)가 잘되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괴물로 변했다”며 “옛 연인도 권력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욕하고 내치고 모른 체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또 ”(이 지사에 의해)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그(이 지사)의 거짓말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대해 ”이 지사가 지난 5월29일과 6월5일 KBS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이 주로 문제가 돼서 KBS 관할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 열린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거듭 제기했으나, 이재명 후보는 이를 부인했다. 또 토론회 앞뒤로 김씨 주장을 ”수시로 바뀌는 거짓말” 등으로 비난했다. 이 지사의 이런 태도가 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게 김씨 쪽 주장이다.
앞서 김씨는 이 지사 쪽이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데 따라, 지난 14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상태다. 이날 김씨 고소는 이에 대한 맞고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