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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김부선 스캔들' 관련해 "주진우와 법정 증언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김부선한테서 스캔들 상대의 실명을 들은 바 있다.

  • 손원제
  • 입력 2018.07.03 14:56
  • 수정 2018.07.03 14:59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3일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필요하면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함께 아는 사실을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가 스캔들과 관련해 공개 증언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가 새로 불거진 뒤 처음이다.

김어준씨는 2010년 11월11일치 한겨레 ‘김어준이 만난 여자’ 인터뷰에서 김부선씨로부터 나중에 이재명 경기지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만나고 헤어진 과정에 대해 듣고 전달한 바 있다. 김어준씨는 당시 ”(김부선씨의 이야기는) 그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 출마해 당선됐단 걸로 맺음 된다”며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하지만 실명은 내지 말란다”라고 썼다. 이 때문에 김씨는 김부선씨와 밀회했던 당사자의 실명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으나, 김씨는 입을 굳게 닫아왔다.

김어준씨가 ‘스캔들‘과 관련해 처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서 하 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하 의원은 “2010년에 김부선씨의 성남 가짜 총각 문제를 최초로 이슈화시킨 분이 우리 공장장(김어준)이란 걸 국민들이 잘 모른다”며 ”그때 그 내용(한겨레 기사)을 읽어 보니까 김부선씨가 실명을 이야기했더라. 그래서 그 실명을 우리 공장장이 당시에 들었고 그 실명이 이재명인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오늘 한말씀 해주셔야 된다”고 선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씨는 ”당시 쓸 수 있는 만큼 쓴 거고, 그게 김부선 씨의 요구이기도 했다”며 ”한참 지나서 이재명 지사 쪽 주장도 알게 됐다. 양쪽의 주장을 다 듣고 난 이후에 제 판단은, 왜냐하면 제가 제3자로서 현장을 목격하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제 판단이 있을 수 있지 않나? 그건 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점과 자리에서 알아서 제가...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하 의원이 거듭 질문을 이어가자, 김씨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왜 이걸 이렇게까지밖에 말을 안 하냐면 법적 공방이 있지 않나? 그리고 제가 아마도 그런 자리에 가서 발언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이 ”법원 출두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하자, 김씨는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적절할 때 적절한 시점과 자리에서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 결정을 대신 안 해 주셔도 된다”고 받았다.

김씨와 하 의원은 이어 지난 선거 기간 스캔들 의혹 제기를 주도했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후보의 선거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하 의원은 ”김영환 후보의 선거전략은 (스캔들 진위를 법적으로 가려 이재명 지사가 당선되더라도 나중에 당선무효를 받게 함으로써) 재선거를 준비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고소, 고발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 우리 공장장께서도 증인 출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씨는 ”예를 들어서 법원에서 필요로 한다든가 사법기관에서 필요로 한다면 그건 계속 함께 거론되는 저나 주진우 기자도 그런 자리에서, 필요한 시점, 자리에서 필요한 말을 할 준비는 되어 있다”며 거듭 증언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다만 ”그걸 궁금하니 지금 얘기해 달라는 요구는, 혹은 제 결정을 대신 해 줄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달 26일 김부선씨와 김영환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달 7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재명 당선인을 고발한 바 있어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은 결국 수사와 법정 공방을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김어준씨와 주진우 기자의 증언도 주요 참고 진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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