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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 신원을 감쪽같이 속였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만들어낸 얼굴이다.

  • 김임수
  • 입력 2021.02.28 21:21
  • 수정 2021.02.28 21:48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SBS

딥페이크 범죄가 유명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에게까지 마수를 뻗고 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보고, 듣고, 의심하라. 가짜와의 전쟁, 딥페이크‘라는 제목으로 ‘딥페이크’ 기술과 이를 악용한 범죄를 추적했다.

딥페이크(Deep fake)란 인공지능 한 분야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전까지는 주로 여자 연예인이나 K-POP 아티스트 얼굴을 영상에 합성해 유포하는 식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를 우리 일생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제보를 받자마자 수많은 피해자들이 연락해 왔던 것.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인물의 성관계 영상을 받은 뒤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가해자가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받았다며 ”길 가다 마주칠까 봐 두렵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이름을 바꿀까 어떻게 할까. 너무 힘들어서 진짜 칼을 들고 손목에 대기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나 공인도 아닌, 자신들이 어떤 연유에서 딥페이크 피해자가 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 신원을 감쪽같이 속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 신원을 감쪽같이 속였다. ⓒSBS

그런데 이날 그알 제작진은 피해자들 사연을 방송하는 과정에서 신원보호를 위한 모자이크 처리 등을 하지 않고 그대로 얼굴을 방송에 노출했다. 알고 보니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짜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다. 감쪽같이 속았던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뒤 ”오늘 그알 연출 소름돋는다” ”왜 모자이크 처리 안 했지 이상했는데, 딥페이크였다니” ”딥페이크 기술 너무 무섭고 끔찍하다”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MC 김상중은 딥페이크 범죄는 성폭력특별법을 통해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딥페이크 범죄자에겐 취업 제한, 전자 발찌, 신상 공개 등의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 결코 호기심으로만 할 수 없는 명백한 성범죄임을 인지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멘트 도중 김상중 역시 감쪽같이 다른 얼굴로 바뀌면서 시청자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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