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바로 추격전이다. 쫓고 쫓기는 차량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청자들의 심장이 아주 요동치는데, 이 장면을 탄생시키는 주역 중 하나가 취재 차량 운전 기사들이다.
지난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 이들이 출연했다. 진행자 도준우 PD는 ”김상규, 김진관 기장님이 오셨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 PD는 ”‘기장님‘이라고 말하면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이 비행기 타고 다닌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취재 차량을 운전해주시는 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상규, 김진관 기장은 각각 ‘그알‘에서 일한 지 11년차, 10년차되는 ‘그알’ 식구였다. 김상규 기장은 ”그냥 ‘기사님’ 하면 존칭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를 ‘기장님’이라고 예우를 해줘서 붙여준 이름이다. 제작진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두 기장은 ‘그알’에서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장들은 촬영이 여의치 않을 때 차량 안에서 바깥 상황을 찍는 카메라맨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고, PD들의 취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김상규 기장은 상황 재연 장면이 많은 ‘그알‘에서 판사, 경찰, 죄수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김 기장은 ”딱 싫은 게 하나 있었다. 죄수를 하라는 거야. 10년 넘도록 ‘그알’을 했는데 죄수 연기를 하라고 하니까 그것만큼은 싫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관 기장은 ‘그알’ 에필로그 화면에 쓴 장면을 드론 촬영하기도 했다. 드론 촬영이 취미인 김진관 기장은 제작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종종 찍는다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