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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N번방·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을 공개했다

25세 조주빈이다.

  • 김현유
  • 입력 2020.03.23 20:28
  • 수정 2020.03.23 20:36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N번방·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국민적 공분이 큰 가운데, SBS가 조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23일 SBS 8뉴스는 ”이번 사건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인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라며 ”추가 피해를 막고 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찾아 수사에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구속된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SBS 8뉴스가 공개한 조주빈의 사진. 2020. 3. 23.
SBS 8뉴스가 공개한 조주빈의 사진. 2020. 3. 23. ⓒSBS

SBS에 따르면 조씨의 이름은 조주빈이며 25세로, 지난 2018년 인천의 한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조씨는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하고 학보사에서 활동하는 등 글쓰기 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전체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을 정도로 성적도 좋았다. 교우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성 문제 등으로 일탈을 한 적은 없었다는 게 학우들의 전언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일명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은 졸업 직후인 2018년부터이며, 처음에는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게시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오는 24일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다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25조에 근거해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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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SBS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조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