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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2일 13시 54분 KST

2021년 3월, '막장 대모' 임성한-김순옥-문영남이 운명의 장난처럼 만난다

안방극장에 피바람이 불 전망이다.

TV조선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포스터

오는 3월, K-드라마계에 ‘막장’이라는 새 장르를 창조한 세 작가의 작품이 동시 방영된다.

먼저 지금까지 쓴 드라마 중 단 하나도 실패한 적 없는, ‘욕 하면서 보는 드라마‘, ‘등장인물 데스노트’의 원조 임성한의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TV조선에서 23일부터 방영된다.

특히 이 작품은 임성한이 2015년 MBC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절필을 선언한 후 6년 만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시 임성한은 ‘압구정 백야’ 시청자 게시판에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한 대본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주신 연출부 식구들, 특히 고생하신 전 스태프 여러분, 최선의 노력으로 열연해 주신 배우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많은 기회의 장을 마련해준 문화방송 임직원 여러분께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를 드리고 물러갑니다”라는 종영 및 은퇴 소감을 남겼다.

그는 같은 해 TV조선의 예능작가로 변신하려다가 뜻을 접기도 했다.

3년 후인 2018년에는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이라는 책을 냈지만 이때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드라마를 다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임성한이 TV조선과 손 잡고 시즌제 드라마를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처음에는 작가와 방송국 양측이 이를 애매하게 부인했지만, 임성한은 결국 돌아온다.

드라마 공식 소개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라고 돼 있다.

SBS
SBS '펜트하우스' 시즌1 포스터

이미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올 초 시즌1의 막을 내린 김순옥의 SBS ‘펜트하우스’ 시즌2는 2월부터 방송된다.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막장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펜트하우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감으로 ‘사이다’를 원하는 시청자들을 안티에서 팬으로 바꿔 나갔다.

나날이 상승한 시청률은 결국 순간 31.1%(닐슨코리아, 전국)까지 치솟았다. 시즌1 마지막회가 방영되는 주에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에 ‘펜트하우스 시즌2 언제’가 오르내리는 등 막강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SBS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MBC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인 만큼 시즌1에서 죽인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살아 돌아올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미 시청자들 사이엔 팽배하다.

각 소속사
KBS 2TV '오케이 광자매' 출연 확정한 배우 홍은희 전혜빈 고경남 고원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9년 KBS 2TV ‘왜그래 풍상씨‘가 마지막 작품이었던 문영남은 같은 방송국의 주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로 3월 컴백한다. 1월부터 달리기 시작한 임성한 작품과는 같은 요일이지만 시간대가 다르다. 다만 ‘펜트하우스’ 시즌2가 주말 방영을 확정할 경우 3월부터는 ‘죽음의 주말’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라는 ‘오케이 광자매’는 문영남이 선보이는 7년 만의 KBS 주말극이기도 하다.

이미 다양한 드라마에서 ‘왕수박‘, ‘나미칠‘, ‘최소한’ 등 기상천외한 등장인물 작명으로 악명이 높았던 문영남이지만,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이광남‘, ‘이광식‘, ‘이광태‘, ‘한예슬’ 같은 평범한 이름들이 보인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광남, 광식, 광태는 자매의 이름이고, 한예슬은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