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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가 조선 태조-태종-세종 왜곡에 이어 최영 장군까지 모독하며 여말선초 위인들 폄하에 나섰다

저의가 없다고 보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SBS '조선구마사'
SBS '조선구마사' ⓒSBS

첫 방송부터 조선 초기 임금들을 왜곡하고 중국 전통 음식과 복식 등을 차용해 ‘동북공정 드라마‘라는 비판에 휩싸인 SBS ‘조선구마사’가 2화에선 위인 최영 장군 폄하에 나섰다.

23일 ‘조선구마사‘에서는 놀이패 일원들의 대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중 한 명이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래도 되겠나”라고 묻자 이들의 우두머리 격인 잉춘(민진웅)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간나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해놓고서리 개, 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일갈한다.

고려 말 명장으로 조선 건국을 끝까지 반대했던 대쪽 같은 성품의 최영 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평생 한 순간이라도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명언들로도 유명하다. 당시 고려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중국발 한국사 왜곡의 결정체라는 혐의를 받는 ‘조선구마사‘가 최영 장군을 모독했다는 점이다. 최영 장군이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던 ‘홍건적의 난’은 중국 한족의 농민 반란으로 고려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다. 한족은 현재 중국 인구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1화 방송 후 논란과 항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조선구마사’ 2화에서는 조선의 궁궐 내부에 중국이 좋아하는 색깔인 붉은 색을 도배하고 무녀에게도 중국 복식을 입혔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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