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유서를 쓰며 ‘절친’ 이지혜에게 아들 젠을 부탁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사유리와 젠 모자가 템플스테이를 하며 입관 및 유서 쓰기 체험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사유리를 유서를 쓰던 도중 갑작스레 이지혜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만약 갑작스럽게 죽으면 젠이 혼자가 되잖아. 그러면 하루 이틀 정도 우리 엄마 아빠가 한국에 올 때까지 젠을 돌봐 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혜는 “당연하지. 그런데 나 무섭게 갑자기 왜 그러냐. 어디 아프냐. 힘드냐”라며 질문을 퍼부었고, 사유리는 “아니다. 지금 유서를 쓰고 있다. 죽었을 때 어떨까를 미리 상상하고 쓰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생각만 해도 너무 슬프다. 안 된다. 오래 살아야 한다. 당연히 나는 최선을 다해 내 아이처럼 돌봐주긴 하겠지만, 네가 너무 슬퍼서 어떻게 가겠냐. 갑자기 눈물 날 것 같다”라며 감정에 동요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은 사유리는 “응가는 하루에 세 번 하니까 알아서 제때 딱 갈아줘야 한다. 유산은 많이 없지만 너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50%는 젠한테 가고 50%는 기부하는 걸로 하고 싶다”라며 부탁을 이어갔고, 이지혜는 “나는 왜 안 주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