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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사형수를 십자가에 매달았다

2010년 이후 처음이다

  • 김태성
  • 입력 2018.08.13 15:59
  • 수정 2018.08.13 16:01
ⓒPhotos by R A Kearton via Getty Images

지난 수요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한 사형수를 참형에 처한 후 그 시체를 십자가에 매달았다. 이 독특한 형벌은 사우디 국왕 동의하에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의 말을 빌려 살인범 엘리아스 아불칼람 자말레딘이 이날 처벌됐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미얀마 출신 범인은 같은 국적의 미얀마 여성 집에 침입해 권총을 쏜 다음 여성이 죽을 때까지 계속 난도질한 혐의로 체포됐다. 범죄 동기로는 절도와 강간이 명시됐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십자가 형벌 절차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형수를 참형에 처한 후 십자가에 매다는 것이다. 참형으로 절단된 머리를 몸에 다시 부착한 다음 시체를 십자가에 기대거나 매단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그렇게 하는 것이다.”

A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집행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범죄자를 ‘십자가에 매다는 형벌’을 실제로 채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형수가 참형 후 십자가에 매달린 사례는 2010년에 마지막으로 있었다. 한 소녀를 강간·살해한 후 소녀의 아버지까지 죽인 예멘계 범죄자에게 그 끔찍한 형벌이 내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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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우디아라비아 #십자가 #형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