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더시티’의 미스터 빅, 배우 크리스 노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세 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크리스 노스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의 남자로 출연하면서 매력적인 사랑꾼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다.
섹스앤더시티의 주연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크리스 노스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샬롯 역의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트위터를 통해 주연 배우들을 대변하는 성명을 공개했다.
″우리는 크리스 노스에게 제기된 성범죄 의혹을 듣고 매우 슬펐다. 앞에 나서서 힘든 경험을 공개하고 그를 고발한 여성들을 지지한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고 용기 있는 그들을 응원한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크리스 노스를 고발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다. 먼저 첫 번째 피해자 조는 지난 2004년 대학 졸업 후 크리스 노스가 사업에 관여했던 기업의 신입사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노스는 조에게 추파를 자주 던졌고 음란스러운 메시지까지 남겼다고 한다. 이후 조는 노스의 초대를 받아 친구들과 함께 노스의 아파트를 방문하게 됐다. 첫 방문에서 노스에게 책을 빌린 조는 이후 혼자서 노스의 아파트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이날 노스는 조에게 동의 없는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성폭행까지 이르렀다.
릴리는 비교적 최근인 2015년 노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스는 캐나다 출신 배우 타라 윌슨과 결혼한 상태였다.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릴리는 그곳에서 노스를 우연히 만났다.
노스는 릴리를 보자마자 작업을 걸었고, 며칠 뒤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노스는 술에 취한 릴리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고 다짜고짜 키스를 하며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한다. 릴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합의는 없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크리스 노스는 두 여성과의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스는 USA 투데이에 ”두 여성과의 만남은 합의된 것이다. 폭행 혐의는 거짓”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타이밍이 의심스럽다. 왜 지금에서야 문제가 되는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크리스 노스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노스가 기혼인 상태에서 외도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주장이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가 피해자까지 나온 상태다.
크리스 노스는 성폭력 고발 당하기 이전 새로운 ‘섹스 앤 더 시티‘ 새로운 시즌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 1화에 등장했지만 극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노스는 올해 초 계약했던 소속사 A3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또 그가 등장한 펠로톤 자전거 광고도 삭제되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CBS의 ‘더이퀄라이저’에 출연 중인 노스는 하차 통보를 받았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