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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15일 17시 14분 KST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급증했다

집단감염 발생한 교회는 공통적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찬송가를 불렀으며, 예배 뒤 단체 식사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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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두 교회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시점은 12일과 11일로, 불과 3∼4일 만에 집단감염 규모가 둘 다 세자릿수로 커졌다. 여기에 서울·경기 곳곳에서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더해지고 있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절체절명의 순간”(정세균 국무총리)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이날 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규모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134명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사랑제일 교회 확진자 수는 12일 1명에서, 13일 13명으로 늘었다가, 지난 9일 예배 참가자 등 1897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가 시작되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까지만 해도 59명이었던 확진자 수 규모는 2시간 만에 75명이 늘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 4053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이행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이날 낮 12시까지 총 105명이 확진됐다. 우리제일교회 전날까지 누적 72명이었던 집단감염 규모가교인·접촉자 401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며 훌쩍 커졌다. 이 교회의 교인 900여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집단감염 교회 : 마스크 안 쓰고, 찬송가 불렀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 기쁨 153교회와 반석교회 관련으로도 2명씩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각각 26명, 36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에서도 지금까지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명이다.

집단감염이 생긴 교회들은 공통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제대로 쓰지 않고 노래 부르기가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배 뒤 단체 식사도 대체로 이뤄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예배 중에 노래를 부르면 바이러스 전파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누차 말씀드렸고 (찬송을 하지 말라고) 부탁 올렸는데도 그런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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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경기 양평군 서종면 단체모임 집단감염은, 최소 20명이 확진된 서울 강남 골드트레인(금 투자 관련 기업) 집단감염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골드트레인에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추가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다가 그보다 먼저 확진됐던 광진구 일가족 5명과 연관성을 확인한 바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저희가 말씀드린 광진구 일가족 환자 5명 중 한 분이 양평군 마을행사에 참석하셨던 것이 확인되었다”며 “이 부분이 감염의 경로로서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국 “둑 위에 선 마음”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 집단감염도 2차 감염으로 번졌다. 지난 8일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8명이 추가 확진됐고, 그 뒤에 방문객의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그밖에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모임, 서울 강남 신일유토빌 오피스텔, 부산 기계공업고 등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1∼2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경기 확진자는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만에 하나 앞으로 사흘 연휴 동안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진다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까딱하면 방역망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혹시나 붕괴할지도 모르는 둑 위에 선 마음으로 총력대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모든 대면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