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0대 부부가 코로나19 검사 받으라며 찾아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포천시 보건소 직원 2명은 17일 오전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가 검사 대상임을 알렸다.

부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자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검사 대상이었으나 연락을 받지 않자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이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부부는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고 소리 지르며 보건소 직원들의 팔 등을 건드렸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받으라”고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직원을 껴안고 이후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했다. 

확진 판정에도 ”결과 믿을 수 없다”

결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은 다음날인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확진 판정에도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에게 끌려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부부의 확진 판정에 따라 보건소 직원 2명은 자가 격리 상태다. 다행히 이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보건소 직원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여 치료 후 고발 등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