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정치인 사라 맥브라이드(민주당)가 3일(현지시각) 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그는 미국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의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되는 역사를 썼다.

올해 30세인 그는 공화당 후보 스티브 워싱턴을 물리치고 이제 은퇴한 해리스 B. 맥도웰 3세(D) 주 상원의원의 자리를 이어 취임했다. 맥브라이드는 ”우리 이웃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고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눈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1상원의원 선거구에 사는 모든 주민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매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우리 민주주의가 충분히 넓다는 것을 성소수자 아이에게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맞벌이 가정”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는 정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한 6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감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리가 해냈다.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맥브라이드의 승리 소식을 들은 성소수자 빅토리 펀드의 CEO이자 휴스턴의 전 시장 안니스 파커는 ”사라의 압도적인 승리는 우리 정치에서 트랜스젠더 리더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더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수많은 트랜스젠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냉소적인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공포와 증오를 자극해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트랜스젠더를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려 했다”고 그는 성명에서 주장했다.

이어 ”사라가 (성소수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일컫는) ‘라벤더 천장’을 산산조각 낸 것은 유권자들이 공정성과 평등을 지지하고, 후보들에 대한 편협한 정치를 점점 더 거부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그의 승리는 더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사라처럼 공직에 출마하도록 고무시킬 것이다.”

맥브라이드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였다.  그는 헬스케어 정책을  중점으로 델라웨어에 사는 가족의 유급 의료 및 가족 휴가를 보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복스는 전했다.

″내 이름은 사라 맥브라이드고 자랑스러운 트랜스젠더 미국인”이라고 시작한 이날 연설은 ”오늘날 미국에서는 성소수자들이 법과 사람들의 마음 둘 다에 사는 증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성소수자들이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일이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내일은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끝났다. 아래가 이날 연설 영상이다.

맥브라이드는 더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주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보다 지역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나는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 상원의원이자 더 많은 델라웨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매일 일하고 의미 있는 정책을 만들어 그들이 겪는 위기를 극복하도록 돕고 지지하는 ‘주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선 후 맥브라이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지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공개적인 첫 번째 트랜스젠더가 된 사라 맥브라이드@SarahEMcBride에게 큰 박수갈채를 보낸다. 부재자 투표 결과 그는 86%의 득표율로 오늘 밤 델라웨어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모든 후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예 요오오오오, 델라웨어 주의회 의석을 차지한 사라 맥브라이드 축하해요!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다.

사라 맥브라이드가 델라웨어 주에서 상원의원직을 획득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주 상원의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

사라 맥브라이드 축하해 !!!!!! 같이 대학을 다녔지만 연락은 안하고 지냈는데 그래도 몇 년 동안 그의 여정을 보는 게 너무 재밌었어.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