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9월 17일 15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9월 17일 16시 27분 KST

최초의 트랜스젠더 미국 주 상원의원 자리를 위해 싸우는 성소수자 권리 지지자 사라 맥브라이드

그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랜스젠더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역사를 썼다.

ASSOCIATED PRESS
델라웨어 상원의원 입당을 희망하는 트랜스젠더 활동가 사라 맥브라이드가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델 클레이몬트의 클레이몬트 소년소녀클럽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AP 포토/제이슨 민토)

도버, 델라웨어 (AP)= 트랜스젠더 활동가 사라 맥브라이드는 15일(현지시각) 델라웨어에서 열린 민주당 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승리하며 최초의 주의회 선출직 트랜스젠더로 역사에 남을 준비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맥브라이드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랜스젠더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역사를 썼다. 그는 이후 비영리기구 ‘휴먼라이츠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의 언론담당 비서로 일했다.

맥브라이드는 또 다른 후보였던 조셉 맥콜을 꺾고 11월 선거에 나서게 됐다. 경합 중인 이 상원 선거구는 북부 윌밍턴에서 펜실베이니아주 경계선까지 뻗어 있다. 이곳은 1976년부터 민주당 해리스 맥도웰 의원이 재임해왔다. 맥브라이드를 지지하며 은퇴하는 맥도웰은 델라웨어 역사상 최장수 재직 의원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공화당원보다 3 대 1 비율로 인원이 더 많고 맥브라이드는 11월 공화당 후보 스티브 워싱턴을 상대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 소수의 다른 트랜스젠더 하원의원들이 있지만, 만약 이번에 당선된다면, 맥브라이드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주 상원의원이 된다.

내 성 정체성은 내가 누구인가의 한 부분이지만, 다만 한 부분일 뿐이다. 나는 내 가치와 유권자들의 필요에 따라 입법할 것이다."사라 맥브라이드

맥브라이드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A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경선에 내 모든 걸 걸었다”고 말했다. ”내 성 정체성은 내가 누구인가의 한 부분이지만, 다만 한 부분일 뿐이다.”

″내 정체성에 근거하지 않고 입법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나는 내 가치와 유권자들의 필요에 따라 입법할 것이다.”

맥브라이드의 캠페인은 델라웨어 미국 전역에서 25만 달러(약 2억9400만원)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맥브라이드가 집중하는 주요 정책으로는 모든 근로자를 위한 유급 가족 및 의료휴직, 의료 서비스 비용 인하와 의료산업 경쟁 촉진, 공립학교 강화 등이 있다.

맥브라이드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후, 2004년 매트 덴 법무장관 선거 운동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매트 덴과 맥브라이드의 부친은 둘 다 민주당의 주류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윌밍턴 로펌’에서 일했다.

맥브라이드는 이후 잭 마켈 전 주지사와 고(故) 보 바이든 전 주 법무장관의 선거운동을 위해 일했다.

″내년에는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주 상원의원이 탄생하길 바란다. 어떤 아이라도 자신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성향에 상관없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사라는 보여줄 것”이라고 알폰소 데이비드 인권운동본부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