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1년 03월 15일 13시 26분 KST

'여성의 안전 보장하라' 영국 사라 에버라드가 귀가 중 남성의 범죄에 의해 세상을 떠나자 여성들이 시위에 나섰다

사라 에버라드를 납치하고 생명을 빼앗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

METROPOLITAN POLICE
사라 에버라드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33살 사라 에버라드라는 여성이 친구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도보 귀가하던 중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각) 그는 인근 숲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큰 가방 속에 그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고, 치아 기록을 통해 에버라드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 사건은 영국 및 인근 국가에서 여성의 안전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시위로 이어졌다. 

Hannah McKay/Reuters

경찰은 사라 에버라드를 납치하고 생명을 빼앗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웨인 쿠젠스(48)를 체포했다. BBC에 따르면 쿠젠스는 2018년 런던 경찰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최근 런던 의회 영지와 대사관을 지키는 무장 부대인 의회 및 외교 보호 사령부에서 근무했다. 

Reuters/Hannah McKay
사라를 추모하고 있다. '그는 단지 집에 걸어가고 있었다'는 문구가 놓여있다

단체는 ‘(여성이 안전한) 거리 되찾기‘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성 단체를 위한 모금 운동을 열고 사라 에버라드를 추모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14일 (현지시각) 진행된 시위에 천여 명 이상의 사람이 사라 에버라드를 추모하며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런던 의회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였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와 경찰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Picture: Rex via Metro
시위 중 경찰에 의해 포위당한 한 여성

시위 당시 경찰의 위협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위 사진의 팻시 스티븐슨은 ”나는 그곳에 서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PA
시위중인 사람과 경찰들

희생당한 여성을 추모하며 평화로운 시위에 이런 경찰의 행동은 많은 이들의 격분을 샀다. 이에 런던 경찰 부국장 헬렌 볼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경찰이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매우 어려운 결정을 취했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코로나19에 쉽게 전염될 위험이 매우 컸다.” 

Justin Tallis/AFP/Getty Images
시위 중인 사람들

영국 옥스퍼드주 서머빌 칼리지의 학장이자 영국 상원의 대표였던 바론스 로얄은 이번 사건을 보고 ‘여성의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냈다. ”성별에 따른 폭력과 여성혐오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스토킹은 천천히 목숨을 뺏어가는 범죄이며 다른 중대 범죄와 더불에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 그 어떤 여성도 생명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내가 사전 예방으로 고위험 범죄자들 및 스토커를 파악하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개정안을 상정한 이유다.”

PA Media
사라를 추모하는 사람들

″이러한 조치는 영국 전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연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가해자들은 ‘폭력 및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야 한다. 이는 여성이 살고 있는 곳 어디에서나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령에 규정된 국가 정책이어야 한다.

 

Reuters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들고 선 여성

결과적으로, 경찰 서비스 및 다른 기관 간에 일관성 있고 일관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해자들도 여행을 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지역 제한적이다. 현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주정부는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Hollie Adams/Getty
시위 중 한 여성을 제압중인 경찰

그는 폭력 등 범죄를 일으킨 남성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계속해서 보호받지 못하고 위험에 처할 거라고 주장했다. 

Met Police
세상을 떠난 사라 에버라드
Ben Birchall/ PA
사라 에버라드를 추모 중인 사람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