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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가 코로나19 걸린 산타클로스 광고 방영 후 학부모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영상)

산타클로스가 코로나19에 걸린다는 설정이 괜찮을까?

ⓒCapture d'écran / Twitter / @consent_factory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자선단체는 바이러스의 감염과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중 산타클로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등장한 광고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선물(the Gift)’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 동영상은 기금을 모금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자선 단체를 위해 제작됐다. 광고에는 산타클로스를 연상하게 하는 긴 흰 수염을 가진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심하게 아파하며 NHS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다. 그는 호흡 곤란을 겪고 있으며 의료진이 그를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다. 광고 마지막에 이 남성이 ‘산타’였다는 사실이 반전으로 드러난다. 

아래 논란이 된 광고 영상을 확인해 보자:

 

이 광고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의도였지만,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린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본 일부 학부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이 광고가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 그들의 아이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까 봐 매우 두려워했다.

아래는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코로나19 집착은 날이 갈수록 더 꼬이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가 만든 이 크리스마스 광고는 의료인들이 산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아이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고 싶어 한다.”

ㅡ트위터 유저 니얼 보일란(@Niall_Boylan)

″이번 홀리데이에는 자녀들에게 사람들이 보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죽을지 보여주는 국민보건서비스의 영상을 보여주자. 아이가 비명을 지르게 하고 침대를 적시게 될 편집증을 선물하게 될 것이다!”

ㅡ트위터 유저 콘센트팩토리(@consent_factory)

″이런 부끄러운 광고는 즉시 삭제되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감히 망가뜨리려고 하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ㅡ트위터 유저 토니아 북스톤(@ToniaBuxton)

광고가 논란이 되고 부정적인 반응이 올라오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사과했다. 아래는 성명서의 주요 내용이다:

″우리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헌신과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초에 광고를 냈을 때, 당시에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 광고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광고가 아이들을 슬프게 하고 동심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원래 이 광고는 자선 후원자들과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광고는 아이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TV에도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광고 제작 팀과 긴밀히 협력하여 책임감 있게 이 광고를 제작했으며 관련 규제 당국을 통해 사용이 허가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고 화가 난 어린아이들의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그들은 의도된 시청자가 아니었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 투게더 (NHS Charities Together)

 

현재 이 광고 영상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 투게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내려간 상태다.

  

 

 *허프포스트 프랑스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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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국 #건강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