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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시라소니 연기했던 조상구는 19년 경력 번역가이고, 대표작으로 '타이타닉'이 있다(유튜브 근황올림픽)

"내래~ 시라소니야~ 꿇으라!"

배우 조상구.
배우 조상구. ⓒ유튜브 '근황올림픽'

배우 조상구가 알고 보니 베테랑 번역가였다.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SBS ‘야인시대’의 시라소니 역할로 유명한 배우 조상구가 출연했다.

2016년 이후 연기 활동이 없는 조상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눈 건강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눈으로 높낮이 구별이 안 돼 계단을 못 오를 정도였다고 했다. 조상구는 그조차도 힘들어지니까 연기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현재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상구는 ”번역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한 대사당 20번씩 다시 본다. 다시 보기를 할 때마다 노이즈가 생기는데, 눈에 문제가 생기는데 영향이 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 겸 번역가 조상구.
배우 겸 번역가 조상구. ⓒ유튜브 '근황올림픽'
1990년대 열악했던 번역가들이 처우. 
1990년대 열악했던 번역가들이 처우.  ⓒ유튜브 '근황올림픽'

사실 조상구는 경력 19년의 번역가였다. 대표작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타이타닉‘, ‘제5원소’ 등이 있다. 엄청난 대작들을 번역한 조상구였기에 상당한 부를 누렸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을 척박했다. 조상구는 ”(번역을 해서) 많이 받은 금액이 250만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번역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던 조상구에게 운명 같은 작품이 다가왔다. 바로 2002년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야인시대‘다. 당시 50살이었던 조상구는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감독의 말에 3살을 깎아 47살이라고 둘러댔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 보인다’라고 해 절망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운명은 운명이었다. 조상구는 한 달 반을 기다린 끝에 시라소니 역할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온 가족이 눈물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조상구는 7년째 배우 일이 없던 때였다고 했다. 이후 조상구는 시라소니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야인시대’ 성공을 견인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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