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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또다시 살인적인 모래 폭풍이 몰아쳤다

  • 이진우
  • 입력 2018.05.14 15:52
  • 수정 2018.05.14 16:54
13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한 소년이 뛰어가고 있다.
13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한 소년이 뛰어가고 있다. ⓒAdnan Abidi / Reuters
ⓒAdnan Abidi / Reuters

인도에 13일 오후(현지시간) 또다시 강한 모래 폭풍이 몰아쳐 43명 이상이 숨졌다.

인도 현지언론 NDTV 등에 따르면 최고 시속 109㎞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인도 곳곳을 강타하면서 집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졌다. 델리 수도권 지역에서만 5명,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18명, 동부 웨스트벵골 주에서 9명,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8명, 텔랑가나 주에서 3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 노이다에서는 한 여성이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부딪혀 숨졌다. 가지아바드에서는 강풍에 뿌리 뽑힌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지면서 차 안에 있던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Adnan Abidi / Reuters

이번 폭풍으로 뉴델리에서만 쓰러진 나무가 255그루, 무너진 담장이 61개로 파악됐다. 뉴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 70여 편이 회항했고 100여 편이 지연됐다. 지하철 2개 노선도 40여 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폭풍우가 발생한 이유를 기류와 기압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본격적인 우기인 6월이 되기 전에 이처럼 잦은 모래 폭풍으로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도에선 지난 2일에도 모래 폭풍으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130여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도 폭풍으로 주민 4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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