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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도 참석했다

백인 청년에 의해 애꿎은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생명을 잃었다.

19일 뉴욕에서 열린 시위. 시위 참석자가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19일 뉴욕에서 열린 시위. 시위 참석자가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Stephanie Keith via Getty Images

백인 청년이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사망케 한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인 20일(현지시각)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미 경찰이 ‘증오 범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명백하다며, 증오를 멈추라고 항의했다.

<시엔엔>(CNN)<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를 비롯해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등 미국 곳곳에서 각각 수백 명이 모여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계와 태평양계 등 증오 범죄에 노출된 이들과 증오범죄에 반대하는 백인, 흑인 등이 두루 모였다.

19일 뉴욕에서 열린 시위
19일 뉴욕에서 열린 시위 ⓒStephanie Keith via Getty Images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의 주 의회 의사당 옆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한인을 포함한 시민과 활동가 등 수백 명이 모였다. 이들은 우드러프 공원에서 주 의사당으로 행진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인들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한성희씨는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세상과 사람들이 분명히 알기를 원한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고 <시비에스>(CBS) 방송이 전했다. 샌드라 오는 2분여 동안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두려움과 분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형제자매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CBS 캡처 
미국 CBS 캡처  ⓒCBS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도 중국계 등 수백여 명이 모여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곳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중국 책임론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폭행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일본과 캄보디아 출신 등 여러 아시아계 시민들이 모여 증오범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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