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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오가 넷플릭스 신작 '더체어'에서 한국인 역할을 맡아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은 한국인이라면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산드라 오는 '더체어'에서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으로 미국 대학에서 영문학과 학과장을 맡는 인물을 연기했다.

산드라 오
산드라 오 ⓒDanny Moloshok via Reuters

넷플릭스 신작 ‘더체어’에 산드라 오는 김지윤 박사 역을 맡았다. 

김지윤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대학에서 영문학과 학과장을 맡는 인물이다. 그는 극 중 대학교의 영문학과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인종 학과장으로 좌충우돌을 겪는다. 

그는 이번 작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산드라 오는 한국인 이민자 아버지 ‘하비’와 함께 살고 있다. 산드라 오의 한국인 아버지 역은 애틀랜타주에 사는 이지용 배우가 맡았다. 이지용은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이다. 

‘더체어’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이야기할 때 산드라 오는 종종 한국어로 대화한다. 

 

산드라 오
산드라 오 ⓒELIZA MORSE/NETFLIX

 

두 사람이 대화할 때 중간중간 한국어를 쓰는 건 산드라 오의 제안이었다. 산드라는 쇼의 공동 제작자인 아만다 피트에게 한국어로 대사를 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

실제 이민자 가족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부모와 아이 모두 영어를 완벽하게 하더라도, 여전히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는 부모의 ‘모국어’를 사용해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산드라 오는 ”이지용 배우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그와 한국어로 자주 대화하는 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나는 초보 수준의 한국어와 완벽한 영어를 사용하는데, 실제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는 항상 그 두 가지 언어를 섞어서 사용하곤 하다. 극 중에서도 효과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방법이다.”

넷플릭스 '더체어'의 한 장면
넷플릭스 '더체어'의 한 장면 ⓒELIZA MORSE/NETFLIX

 

그중 산드라 오가 특별히 자신의 역할이 ‘한국인’임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 쓴 장면이 있다. 

바로 실내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대부분 가정의 실내에서 실외와 마찬가지로 신발을 신고 생활한다. 

아만다 피트는 ”집에 들어가기 전 굳이 신발을 벗는 장면을 촬영하는 게 보기보다 번거롭다”고 말했다.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확실하게 그 장면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드라 오가 문 앞에 서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무척이나 당연한 장면이다.

산드라 오는 ”무조건 이 장면을 찍어야 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는 건 한국인에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좀 더 소요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실감 나는 현실 반영이다.” 산드라 오의 말이다. 

‘더체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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