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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 제작진이 산이 무대 중 비친 '‘I ♥ 몰카' 문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 김태우
  • 입력 2019.02.15 11:31
  • 수정 2019.02.15 17:21

업데이트: 2019년 2월 15일 오후 5시 (산이 입장 추가)

산이는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허설 영상을 공개하고 반박에 나섰다. 영상에는 스크린에 나타난 ‘I ♥ 몰카’ 문구에 X자가 그어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실제 방송분에서는 X자가 나타나기 직전 다른 화면으로 전환해 ‘I ♥ 몰카’라는 표현만 카메라에 비쳤다. 해당 회차 VOD는 수정된 상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MBC ‘킬빌’ 제작진이 래퍼 산이의 공연 중 카메라에 비친 ‘I ♥ 몰카’ 문구에 대해 사과했다. 

ⓒMBC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 1화에서 ‘I ♥ 몰카’라는 문구를 무대 뒤 스크린에 띄운 채 무대를 선보였다. 이 장면을 캡처한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MBC 측은 14일 오후 ”회사 쪽의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 ”무대를 꾸미고 컨셉을 정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만들고 있다”라고 한겨레에 전한 바 있다. 해당 문구를 비롯한 무대 기획 요소들이 아티스트의 소관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킬빌’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진화를 시도했다. 단 몇 시간 만에 태도를 바꾼 셈이다. 

ⓒMBC

제작진은 이날 “1월 31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타겟 빌보드 : 킬빌’ 1회의 힙합 아티스트 ‘산이’ 공연 중 ‘I ♡ 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배경에 노출되었다”라며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끝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도 ‘킬빌’ 제작진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 방송에 송출된 건 1초 남짓 분량이었으나 사전에 진행된 리허설 등에서 발견하지 못했을 리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산이는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MBC

일단 산이는 당분간 방송에서 볼 일이 없다. 산이는 31일 방송된 1차 경연에서 최하위 등수를 기록하고 탈락한 바 있다. 

한편, ‘킬빌‘은 국내 유명 래퍼들이 경연을 통해 1위를 가린 뒤 우승자에게는 DJ칼리드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빌보드 차트 점령’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내세웠지만 인기는 미미한 편이다. ‘킬빌’은 첫 방송 이후 줄곧 1%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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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킬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