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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초유의 노조 임단협 총파업투쟁이 에스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3일 총파업 총력투쟁대회가 열렸다.

에스원노조 조합원들이 8월22일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
에스원노조 조합원들이 8월22일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 ⓒ에스원노조 인터넷카페 캡처

삼성그룹 계열사인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노동조합이 3일 서울 중구 본사 앞에서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에스원노조는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에스원노조는 일단 이날은 임원진만 파업을 진행하고 간부 조합원들은 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되, 향후 순환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에스원노조는 회사 쪽에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또는 수정, 차별적 채용 금지, 육현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에서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약 갈등으로 파업이 이뤄지는 건 에스원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2015년 삼성테크윈이 한화로의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을 진행한 게 유일하다.

이날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연승종 노조 부위원장은 ”회사는 7월26일 조정 결렬 이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단체협약 쟁취와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해 매일 본사 앞에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이날 투쟁대회에는 조합원 수십명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노조 게시판에는 ”회사가 최근 어떠한 이유로건 많이 변화된 것은 맞지만, 눈치볼 일 없으면 예전처럼 칼을 뽑을 것”이라며 “9월3일은 노조가 설립되고 처음으로 전 노조원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힘을 합쳐보자”고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근 삼성그룹 차원의 삼성전자서비스노조 파괴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삼성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무노조 경영’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선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회사 쪽이 성과연봉제를 시행한 이래 주관적 평가로 사내에 ‘줄서기 문화’가 만연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입사원 수습기간을 대졸과 전문대졸은 3개월, 고졸은 15개월로 규정해 과도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또 회사 쪽 인사 담당자가 인사이동을 미끼로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사례가 드러났다며, 담당자를 지난달 16일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성과연봉제는 실적에 맞게 평가를 하자는 취지라 당연히 해야 하는 제도”, ”임금피크제는 정부 시책 중 하나이고 전직원의 동의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에스원노조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올해 1월 회사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과반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에스원노조 장봉열 위원장은 “에스원에는 에스원노조에 앞서 2000년에 설립된 노조가 있지만 지난 17년간 활동이 전무한 사실상 어용노조”라며 으로 ”회사의 ‘과반수 노조’ 공고가 끝나는 13일 이후 에스원노조가 회사와 단체교섭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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