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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에게 청탁한 이들이 또 공개됐다. 이번엔 정치인이다

"염치없지만 꼭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 김원철
  • 입력 2018.04.23 17:07
  • 수정 2018.04.23 17:58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의 문자메시지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다. 언론인들이 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한차례 큰 파장이 일었다. 이번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장관·부총리 및 경제관료들이 보낸 문자메시지다.

22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5년 10월 장충기 사장에게 삼성 중공업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송모씨의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발견됐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특보였다. 윤 의원은 “송씨가 누구인지 전혀 기억에 없고 채용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상현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송모씨의 인사 청탁을 하는 문자 메시지.
윤상현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송모씨의 인사 청탁을 하는 문자 메시지. ⓒ뉴스타파
ⓒ뉴스타파

민주당 소속으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제창씨도 장충기 사장에게 여러 차례 광고 청탁 문자를 보냈다.

ⓒ뉴스파타
ⓒ뉴스타파

장충기 사장이 답하지 않자 거듭 문자를 보냈다.

ⓒ뉴스타파

그는 장 사장에게 친구회사의 광고를 요청한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실제 광고는 집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충기 문자’에는 기획재정부와 기획예산처 전직 장관 7명도 등장한다. 변양균, 박봉흠, 박재완, 윤증현, 강만수, 권오규, 최경환 등이다. 인사청탁 문자를 보낸 사람도 있고, 최신형 휴대폰을 받은 뒤 감사문자를 주고받기도 했으며, 사업가로 변신해 장 사장에게 사업청탁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보낸 사람도 있었다. 뉴스타파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장관 재직 시절 삼성에 유리한 정책결정을 하거나, 퇴임 후 삼성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겨 삼성맨으로 변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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