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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이재용 독방' 후배는 "제일 열악한 방"이라고 회상했다

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깔렸고, TV도 비치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21.1.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21.1.18 ⓒ뉴스1/게티이미지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받고 법정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에도 같은 혐의로 이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1년 정도 생활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재벌 특혜는 당연히 없다. 이 부회장은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먹고 자고 입는다.

‘이재용 독방’은 6.56㎡, 약 1.9평이었다. 참고로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서울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은 12.01m²(약 3.2평)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07m²(약 3.95평) 독방을 배정받았다.

 

감시 카메라 24시간 작동

이재용이 석방된 뒤 독방을 이어 받았던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방”이라고 표현했다. 허 전 행정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재용 독방’을 묘사하는 글을 올리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 방에서 감시 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라고 썼다.

서울구치소 1동 2층 1번방 ‘이재용 독방’에는 가로 80~90cm, 세로 120cm 정도 크기의 화장실이 딸려 있는데, 허 전 행정관은 칸막이가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식사 후에는 여기서 설거지를 하면 된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독방 내부에는 감시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간다.

 

접이식 매트리스와 TV

독방 바닥 전체에는 난방을 위한 전기 열선이 깔려 있다. 가구라고 한다면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1인용 책상 겸 밥상이 전부다. TV도 비치돼 있다. TV는 녹화 방송 5시간, 생방송 3시간30분으로 채워진다. 오직 지상파 방송만 나온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구치소 일과표에 따르면 수감자는 오전 9시~오후 12시, 오후 2시~오후 5시, 오후 6시~오후 9시 하루 세 차례 자유 시간에 TV를 시청할 수 있다.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017년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재판을 받았을 당시 신혜선이 주연한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재벌 오너 일가가 일반 국민에게 어떤 식으로 비치는지 간접적으로 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과 똑같은 ‘독방’일까?

이재용 부회장은 법무부의 수용자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와 독방에 격리된 상태다. 격리 기간은 4주다. 다른 교정시설은 3주 동안 격리하고 있지만 서울구치소는 일주일 더 격리시키고 있다.

격리가 해제되면 이 부회장은 수용자들과 같이 생활하는 혼거실보다는 4년 전처럼 독거실(독방)에서 지낼 가능성이 높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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