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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빠 둘" 뉴욕 동물원의 게이 펭귄 커플이 알을 입양해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태어난 펭귄은 수컷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Getty Images

1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의 로자몬드기포드 동물원에서 게이 펭귄 커플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새해 선물을 받았다.

바로 동물원이 이 게이 펭귄 커플에게 선물한 수정란이 무사히 부화해 아기 펭귄이 태어난 것이다. 엘마와 리마라는 수컷 펭귄들은 아빠가 됐다. 이 동물원에서 펭귄 게이 커플이 양육권을 가진 부모가 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1월1일 태어닌 아기 펭귄
1월1일 태어닌 아기 펭귄 ⓒROSAMOND GIFFORD ZOO

 

엘머와 리마는 둘 다 이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각 2016년과 2019년생이다. 두 펭귄은 2021년 커플이 됐다. 

동물원의 대표 테드 폭스는 ”펭귄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동성의 경우에도 말이다. 우리는 동물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물 개별의 선택을 존중한다. 동물은 누구와 짝이 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게이 펭귄 커플의 알을 낳은 부부 펭귄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펭귄 부부라고 다 알을 부화시키는 데 능숙한 건 아니다. 실수로 알을 깨버리기도 한다. 동물원 관리자들을 알의 부활률을 높이기 위해 좀 더 능숙하게 알을 잘 케어하는 커플에게 다른 펭귄의 알을 맡기기도 한다.

엘머와 리마는 작년에 가짜 알로 알을 완벽하게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물원 관리자는 이 커플이 알을 잘 부화시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수정란을 선물한 것이다.  

1월1일 태어닌 아기 펭귄
1월1일 태어닌 아기 펭귄 ⓒROSAMOND GIFFORD ZOO

 

엘머와 리마는 차례대로 알을 품고, 부화할 때까지 잘 돌봤다. 테드는 ”부화한 아기 펭귄은 계속 엘머와 리마가 잘 돌보고 있다. 앞으로도 둘이 아기 펭귄을 잘 돌본다면, 다음에도 알을 위탁 양육으로 맡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태어난 펭귄도 수컷으로 알려졌다. 한 펭귄이 먹이를 구하러 나갈 동안 다른 펭귄이 아기 펭귄을 돌보고 보호한다. 두 아빠 펭귄은 역할을 번갈아 가며 하며 밤에는 둘 다 아기 펭귄 가까이에서 지킨다.

이 동물원 외에도 동성애자 펭귄 커플이 아기 펭귄을 위탁 양육해 잘 돌본 사례는 많다. 스페인의 일렉트라와 비올라, 독일의 스키퍼와 핑,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에듀알도와 리오 등 여러 동성애 펭귄 커플이 성공적으로 알을 입양했다. 

테드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가족의 개념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성애 동물 커플도 아이를 잘 입양하고 돌본다”고 말했다. 종을 떠나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얼마든지 성공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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