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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일은 세계 최초 동성혼이 네덜란드에서 법제화된 지 20주년 되는 날이다

이후 네덜란드에서는 남성 1만 9천 명과 여성 2만 1천 명이 동성끼리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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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AP

 

4월 1일은 만우절이지만, 2001년 4월 1일 네덜란드에서는 웬만한 거짓말보다 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바로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게 된 날이다. AP에 따르면, 당시 네덜란드에서 4 월 1일이 된 직후 한 쌍의 여성 커플과 세 쌍의 남성 커플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동안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암스테르담의 요프 코헨 시장은 ”오늘 여러분은 축하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결혼한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결혼할 권리를 손에 넣은 것입니다”라며 네 커플을 축복했다.

 

ⓒReuters Photographer via REUTERS

동성 커플 결혼 법제화는 단순히 법률상의 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랑에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동성애자들에게도 똑같은 권리가 주어져서 기쁘다.” 페테르 렘케는 파트너 프랭크 휘테브로드와 결혼하며 웃는 얼굴로 인터뷰했다. 

코헨 시장은 ”동성의 결혼은 평등의 문제다. 결혼하고 싶다면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식 반지를 바라보는 프랭크 휘테브로드 (왼쪽)와 페테르 렘케 (오른쪽)
결혼식 반지를 바라보는 프랭크 휘테브로드 (왼쪽)와 페테르 렘케 (오른쪽) ⓒMichael Kooren

 

네덜란드 국회의원이었던 보리스 디토릿히는 ”두 성인이 결혼하고 서로 책임을 공유하기로 결정한다면, 성적지향을 정부가 문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도 이 문제는 크게 의견이 나뉘었다.

″동성 결혼 법안이 통과되면 결혼 제도의 가치가 떨어져 네덜란드가 타국에서 소외될 거라는 이유로 동성 간의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디토릿히의 말이다.

″하지만 20년 후, 여전히 네덜란드에서도 이성 커플이 결혼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전혀 소외받지도 않고, 일부 주장대로 신에게 처벌받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후,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가 동성 결혼을 법제화했다. 지금까지, 29개의 국가 또는 지역에서 동성 결혼이 법으로 가능하다. 

20년 전 네덜란드에서 결혼한 여성 커플 중 한 명인 헬레네 파센은 결혼 소감을 밝혔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최고다.”

네덜란드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지 20주년인 현재까지 남성 1만 9천 명과 여성 2만 1천 명이 동성 결혼을 했다고 미국 CBS방송이 밝혔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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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동성애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