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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6일 12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2월 26일 12시 15분 KST

'스타벅스 문전박대' 논란 일으킨 사유리 사과문에는 "미안하다" 말만 있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없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른 스타벅스와 직원을 향한 비난이 여전하다.

뉴스1, INSTAGRAM/sayuriakon13
사실관계 쏙 빠진 '사유리 사과문'에 스타벅스 직원이 직접 등판했다.

‘스타벅스 문전박대’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사유리가 결국 사과했다. 그러나 사유리가 쓴 사과문에는 당시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쏙 빠져 스타벅스와 직원을 비난하는 여론은 여전한 상태다.

앞서 지난 24일 사유리는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갑자기 불이 나 아들 젠과 집 근처 스타벅스로 대피했다가 QR코드가 없다는 이유로 매장 내 취식을 거부당한 사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입장은 사유리의 주장과 달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QR코드와 수기명부 작성과 신분증 확인 등을 안내했다는 것. 매장 내 다른 고객들이 있었고, 사유리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사유리는 해당 스타벅스 매장과 직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사유리는 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에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 종일 불편하게 했던 스타벅스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어제 제가 너무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사유리는 대피소가 아닌 스타벅스로 머물려고 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당초 인스타그램에서 논란이 됐던 수기명부 작성 안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사유리를 직접 안내했던 스타벅스 직원이 등판했다.

이 직원은 사유리가 올린 사과문에 댓글을 달며 ”(사유리씨가) 사과문을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따고 남긴다”고 했다.

직원은 ”(사유리씨가) 아기가 있다고만 말씀했다”며 자신은 아기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당시 연기를 흡입한 상태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수기명부’ 안내에 대해서는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사유리씨는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1~2분 뒤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화재 당시 사유리씨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하루 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스타벅스 직원이 쓴 글 전체다.

안녕하세요. 직원 본인입니다. 24일 사과하러 오셨습니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댓글을 따로 남깁니다.

그 화재가 있었던 날 당시,

1. 아기가 있다고만 말씀하셨지 저는 얼굴, 입술이 어떤지 보이지도 않았고, 연기를 흡입한 것도 몰랐습니다.

2. 결제 전에 큐알(QR 코드),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1~2분 뒤) 나가셨습니다.

3. 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 드린 부분 사과드렸습니다.

회사 입장문을 못 보신분들 계신 것 같아, 보태서 적습니다.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 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비난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