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진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되고, 유력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력 용의자인 51세 남성 김모씨가 과거 전과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경찰 신고까지 이뤄지는 등) 사건화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마을 주민들이 (용의자에 대해)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들도 여러 명”이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처벌할 당사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피해자는 증발해 버리고,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특히 (미성년자 등) 취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서 많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용의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졌으나) 의문이 남지 않게, (수사기관이)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법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강진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 감정 결과 실종된 고교생과 일치하는 것으로 25일 결론 내렸다. 또한, 용의자 김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고교생의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고교생을 위협하는 등의 과정에서 낫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