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2003년 확대 개편된 국내 최대 불법 음란사이트.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길 정도였던 소라넷의 운영자 중 한명이 드디어 구속됐다. 1999년 문을 연 지 19년 만이다.
25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5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뉴질랜드와 호주 등에서 도피 생활을 했던 운영자 4명 가운데 한 명인 45세 송모씨가 18일 자진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이트만 열었을 뿐 직접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진 않았다‘며 ‘원래 소라넷은 우리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으나 이용자들이 변질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운영자 4명이 소라넷으로 수백억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씨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송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