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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생전에 '박정희·박근혜'에 대해 했다는 말들

"박근혜는 스스로 절대 그만둘 사람이 아니야. 고집이 그래" - 2016년 11월 시사저널 인터뷰

1979년 5월 16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부터 최광수 의전수석, 김종필 의원, 박근혜, 박정희 대통령, 김성진 문공부 장관.(직책은 1979년 5월 당시 기준) 
1979년 5월 16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왼쪽부터 최광수 의전수석, 김종필 의원, 박근혜, 박정희 대통령, 김성진 문공부 장관.(직책은 1979년 5월 당시 기준)  ⓒ운정 김종필-한국 현대사의 증인 JP 화보집

23일 오전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함으로써, ‘3김(金) 시대’(김대중-김영삼-김종필)의 주역들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김 가운데 김 전 총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로,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와 인연이 깊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면서 함께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를 준비했고, 1963년까지 약 2년간 제1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부인 박영옥 여사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개로 만나 6·25전쟁 중이던 1951년 결혼했다.

박영옥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사촌 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 여사가 별세하자 빈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생전 김 전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사상 최초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성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집불통’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게이트가 불거진 직후인 2016년 11월 14일 시사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있을 것이다.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실 박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다.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것”이라며 ”혁명도 처음에 내가 하자고 했고, 박 대통령은 처음에 응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고집을 자기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며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저 혼자만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XX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잘못 이야기하면 묘 속에 들어가서도 나를 미워할 것”이라며 ”그 정도로 지독한 사람이고, 회복 불능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는 보도 후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김 전 총리 측은 왜곡 기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 전 총리 측은 당시 ”(시사저널 경영진이)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박영철 시사저널 편집국장은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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