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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엄용수, 양측 비하발언 공식사과.."고의성 없었다"

"사과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KBS 1TV ‘아침마당’과 방송인 엄용수 모두 지난 방송에서 장애인과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다.

엄용수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방송된 ‘아침마당’ 방송내용에 대해서 직접 사죄했다. 엄용수는 “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나 실패의 경험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오늘이 있도록 노력해 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실수가 있었습니다”라며 “고의성은 없었고 제 강의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나온 말실수 였으며 적절치 못했음을 다시 한 번 사과 사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침마당’ 제작진은 지난 19일 같은 사안에 대해서 사과했다. ‘아침마당’ 측은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라며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 의사를 전했다. 

앞서 엄용수는 지난 14일 ‘아침마당-목요특강’에 출연해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출연료 상관없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지를 하자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엄용수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과거 교통사고로 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되어서 뛸 수 없어 금세 붙잡힌다”며 “KTX 등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 말했다. 

엄용수의 방송 이후 장애인 관련 단체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 논란이 커졌다. 결국 엄용수와 ‘아침마당’ 제작진은 사과 하기에 이르렀다. 

이하 엄용수 사과문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14일 아침마당 방송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나 실패의 경험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오늘이 있도록 노력해 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실수가 있었습니다.

고의성은 없었고 제 강의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나온 말실수 였으며

적절치 못했음을 다시 한 번 사과 사죄 드립니다. 

2018년 6월20일 엄용수​ 

 

이하 ‘아침마당’ 제작진 사과문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64) 씨가 60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2018년 6월 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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