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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남자는 영국 왕실 최초로 '동성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마운트배튼경과 16년간 결혼생활을 한 전 부인 페니가 전 남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한다.

왼쪽이 제임스 코일, 오른쪽이 아이버 마운트배튼경. 
왼쪽이 제임스 코일, 오른쪽이 아이버 마운트배튼경. 

올여름, 영국 왕실에서 역사적인 결혼식이 하나 열릴 예정이다. 바로 ‘동성 결혼식’이다.

1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친척인 아이버 마운트배튼경(55세)이 애인인 제임스 코일(56세)과 올여름 영국 데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마운트배튼경은 2015년 스위스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처음 제임스 코일을 만났으며, 2016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있는 사람이 전 부인인 페니다. 마운트배튼경은 ”전 배우자, 미래의 배우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마운트배튼경에게 이번 결혼은 처음이 아니다. 1994년 페니라는 이름의 여성과 결혼해 세 딸을 두었으나 2010년 이혼했다. 전 부인인 페니는 이번 결혼식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세 딸의 제안에 따라 결혼식 당일 마운트배튼경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페니는 ”나는 언제나 그를 진심으로 사랑해 왔고, 그는 이 지구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며 ”커밍아웃 후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고, 모두들 그가 이렇게 행복해보인 적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마운트배튼경은 120명을 초대했다고 밝히며, ”아쉽게도 그들(여왕과 여왕의 직계가족)의 스케줄은 몇 달 전부터 미리 정해져 있어서 참석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그들은 모두 제임스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마운트배튼경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애인 제임스 코일을 위해서다. ”나는 이미 결혼해 봤고, 멋진 아이들도 있어서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제임스는 내가 겪어본 안정적인 삶을 경험한 적이 없고, 나는 결혼을 통해 그에게 그 삶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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