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은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5월 30일 21대 국회 개원 후 전통적인 국회의원의 복장과는 다소 다르게 청바지·반바지·원피스 등을 자유롭게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두고 ”예의가 아니다”는 지적부터 유흥 접객원 같다는 여성혐오적 악플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에 대해 ”일할 수 있는 복장”이라고 설명하며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성희롱 악플에 대해서도 류 의원은 ”제가 양복을 입었을 때도 그에 대한 성희롱 댓글이 있었다”며 오히려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류 의원은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류호정의 류튜브’를 통해 자신의 복장에 대해 ”(국회 안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도 개의치 않아 했다”며 ”청바지는 흔한 복장이고,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