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류호정 의원이 원피스 논란에 대해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지진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은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5월 30일 21대 국회 개원 후 전통적인 국회의원의 복장과는 다소 다르게 청바지·반바지·원피스 등을 자유롭게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두고 ”예의가 아니다”는 지적부터 유흥 접객원 같다는 여성혐오적 악플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에 대해 ”일할 수 있는 복장”이라고 설명하며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법률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법률안 공동 발의를 요청하고 있다.  ⓒ뉴스1

 

성희롱 악플에 대해서도 류 의원은 ”제가 양복을 입었을 때도 그에 대한 성희롱 댓글이 있었다”며 오히려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류 의원은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류호정의 류튜브’를 통해 자신의 복장에 대해 ”(국회 안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도 개의치 않아 했다”며 ”청바지는 흔한 복장이고,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성희롱 #여성혐오 #국회의원 #류호정 #원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