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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게임 논란' 류호정이 정의당 비례 1번으로 재신임된 이유

사퇴 요구와 비판이 이어졌지만, 후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의당이 4·15 총선에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류호정 후보가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지인들에게 대신하게 하는 방법으로 게임 등급을 올렸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류 후보는 재신임을 받아 후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15일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류 후보에 대한 거취를 논의한 결과 재신임 판단을 내렸다.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류 후보는 한 차례 있었떤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청년 노동자들과 정보기술(IT)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후보 사퇴를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류효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 2020. 3. 16.
류효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 2020. 3. 16. ⓒ뉴스1

이에 대해 류 후보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에게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류 후보는 대학교 재학 시절 대리게임을 해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10일, 류 후보는 ”저의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쉽게 용서받을 일이 아니었고, 당시 썼던 반성문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시 꺼내 읽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경제적 이익이나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다. 대리 시험에 걸린 것”이라고 비판했고, ‘대리게임처벌법’을 대표발의했던 미래통합당 이동섭 의원은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에도 류 후보는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이 문제가 당 내에서도 확인됐고, 본인은 논란이 된 당시 게임 동아리 회장직을 내려놓고 책임지는 등 사과했기 때문에 당 공천 심사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중요할 거라고 보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후보가 대리게임을 통해 사익을 편취하거나 이득을 보지 않았고, 이 경력을 갖고 부정 취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이던 신장식 전 사무총장은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적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자진 사퇴했다. 진 전 총장의 사퇴로 정의당 비례 6번은 8번이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맡게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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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정의당 #류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