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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불교방송 기자가 전한 혜민스님 논란 관련 불교계 반응 : "그럴 줄 알았다"

"그분(법정스님)에 대해 뭘 안다고 함부로 저격하냐."

혜민스님
혜민스님 ⓒ뉴스1

 

최근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중단을 선언한 혜민스님을 향한 불교계 반응이 전해졌다.

“그럴 줄 알았다. 혜민스님이 좀 설쳤다. 이런 얘기도 있고. 한편으로 혜민스님이 그렇게 깨달음이 깊은 분은 아닌데 지금 너무 과대 포장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불교방송 기자 겸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는 지난 16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장 기자는 이어 “사실 스님들이 유명해지는 걸 조계종에서 썩 내켜 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 유명해지면 돈 문제나 이성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혜민 스님은 ‘난 그런 거와 다르다’는 걸 보여주려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혜민스님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인세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비판적 견해를 보였던 것에 대한 불교계 시각도 전했다.

장 기자는 “법정스님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정진을 해 오셨던 분”이라면서 “한국 불교에서 제일 유명한 수행 결사가 봉암사 결사인데, 봉암사 결사를 하셨던 분인데 그분에 대해 과연 네가 얼마나 뭘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저격을 하느냐, 이런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을 “기생충”이라고 부르며 격하게 비판했다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태세를 전환한 것에 관해서도 “스님들이 평소에 직설적으로 마음에 맺힌 말을 훅 쏟아내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엄청 큰 반향을 일으키고 회자가 되니까 약간 수습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신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스님들 사이에선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혜민스님은 정식으로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국내 불교계 대표 수행 방식으로 꼽히는 ‘안거(安居, 승려가 여름과 겨울 각 석 달간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참선 수행에 정진하는 것)’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불교계 관계자는 “스님이 석 달간의 안거를 마치면 승적부에 언제 어디서 안거를 했다고 올리나 혜민스님이 안거를 성만(成滿, 안거를 마치는 것)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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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혜민스님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