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9월 22일 13시 20분 KST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남긴 법과 삶에 관한 23가지 명언

평생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Gary Hershorn / reuters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지명자는 1993년 7월 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남편 마틴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1993년 7월 20일 찍은 사진. 로이터/게리 허쇼른

평생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18일(현지시각) 별세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보의 아이콘이자 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불렸고, ‘노터리어스 RBG’라는 별명을 얻으며 밀레니얼과 진보층 사이에서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긴즈버그는 평생 성별에 근거한 차별에 맞서 싸웠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개척자(trailblazer), 거인(giant) 같은 이름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일생 동안 긴즈버그는 삶과 법에 대한 많은 명언들을 남겼다.

그의 역사적인 명언을 모아보았다.

 

재생산 정의(reproductive justice)에 대해

1. ”아이를 낳을지 안 낳을지에 관한 결정은 여성의 삶과 존엄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문제다. (그러므로) 이 결정은 여성이 스스로 내리는 것이어야만 한다.

정부가 여성을 대신해 그 결정을 통제한다면, 여성은 자신의 선택을 책임질 수 있는 완전히 성숙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연방대법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2. ”텍사스주 가정법2(HB2)이 정말로 여성의 건강을 보호할 것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 될 수 없으며, 이 법은 분명 ‘여성들이 임신중단(낙태)을 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주 정부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 시술을 엄격하게 제한하면, 다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은 무면허 돌팔이 의사들에게 의지할 수도 있으며... 이는 그들의 건강과 안전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2016년 ‘홀 우먼스 헬스 대 헬러스테트’ 사건 판결문 보충의견서에서

 

3. ″‘부분 출산 임신중단 금지법’이 진정으로 정부의 이익을 증진한다는 생각은 그저 단순히 말해 비합리적일 뿐이다. 대법원이 계속해서 이 법을 옹호하는 것은 스스로 거듭해서 선언한 권리를 갉아먹으려는 시도로 밖에는 해석될 수 없다. 이것이 여성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에 말이다.”

‘부분 출산(partial-birth) 임신중단(말기 낙태)‘을 금지한 연방법을 존속시킨 ‘곤잘레스 대 칼하트’ 판결에 대한 반대의견(소수의견)에서

 

4. ”(임신중단에 관한) 선택권을 여성에게서 빼앗아 국가에 주고자 하는 쪽은 지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 변화의 편이다.”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Mario Anzuoni / reuters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은  2010년 10월 26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여성 회의의 점심시간에 참석했다. 로이터/마리오 안조니(미국)

  

차별과 평등에 대해:

5. 소년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거나, 간호하는 걸 좋아하거나, 인형을 갖고  싶어할 수 있고,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인위적인 장벽에 의해 제지당해서는 안 된다.

―‘메이커스’ 인터뷰에서

 

6. ”우리(여성)가 역사적으로 차별의 대상이 되어 온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로 우리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다하는 것을 비롯해 재능을 추구함에 있어서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저널리스트 린 셔르와의 인터뷰에서

 

7. ”남성들이 다음 세대(자녀) 양육의 책임을 부담할 때 비로소 여성들은 진정한 평등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널리스트 린 셔르와의 인터뷰에서

 

8. ”의식적인 편견은 가장 벗어나기 힘든 일 중 하나다. 나는 교향악단을 자주 예시로 들고는 한다. 내가 자랄 때 오케스트라에는 여자가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여성과 남성이 연주하는 것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똑똑한 사람이 간단한 해결책을 고안했다. 오디션 심사위원과 참가자들 사이에 커튼을 치자는 거였고, 그렇게 해봤던 거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여성들이 교향악단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잡지 엘르의 인터뷰에서

 

9. ”캘리포니아주의 건물에 내진 설계가 더욱 필요한 것처럼, 투표에 있어서 인종에 따른 양극화가 심한 지역에는 의도적인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들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 of 1965, 투표에 관한 차별을 금지시킨 기념비적인 법)의 핵심 조항들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의 2013년 판결에 대한 소수의견에서

Jonathan Ernst / reuters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이 2016년 6월 17일 미국 워싱턴 연방대법관 집무실에서 여러가지 옷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6월 17일 찍은 사진. 로이터/조나단 에른스트

 

10. ”사람들은 가끔 내게 물어본다. ‘(연방대법관 9명 중) 여성이 몇 명이 되어야 충분할까요?’ 나는 ‘9명일 때’라고 답한다.”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11. ”차별적인 변화를 막는 데 효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효과가 있을 사전승인(preclearance, 사법부의 승인 없이 투표 규칙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내다버리는 것은 비에 젖지 않았다고 해서 비바람이 부는 와중에 우산을 버리는 것과 같다.”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 of 1965, 투표에 관한 차별을 금지시킨 기념비적인 법)의 핵심 조항들을 폐기한 연방대법원의 2013년 판결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낸 소수의견에서

 

12. ”결혼에 따른 모든 우대책들과 모든 혜택들은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성커플의 결혼은) 이성애자 커플에게서 그 어떤 것도 빼앗아오지 않는다. 동성 커플도 이성애자들처럼 결혼에 따라오는 모든 혜택을 똑같이 누리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으로 이어진 ‘오버거펠 대 호지스’ 사건 구두변론에서

Eugene Gologursky via Getty Images
뉴욕에서 열린 2019년 제4회 '버그루엔상 시상식'에서 2019년 12월 16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유진 골로거스키/게티 이미지)

 

동의하지 않는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해

13. ”내가 내는 반대의견은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가끔은 법원의 결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강하게 의견을 내야할 때도 있다.”

 ―2014년 뉴리퍼블릭 인터뷰에서

 

14.  ″이익을 위해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일터에서 그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

뉴리퍼블릭 인터뷰에서 ‘버웰 대 하비 로비’ 사건(고용주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직원에게 피임 및 임신중단 관련 건강보험 혜택 제공을 거부한 사건)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언급하면서

 

15. ”우리 시스템이 자본으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다.”

조지타운대 법대생들과의 대화에서 연방대법원의 ‘시민연합(Citizens United) 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판결’을 비판하며

 

 

인생에 대해

16. ”나는 다양한 웨이트리프팅과, 글라이더 운동, 스트레칭 운동, 푸시업... 그리고 캐나다 공군이 하는 운동을 거의 매일 한다.”

2014년 뉴리퍼블릭 인터뷰에서

 

17. ”가끔씩 귀를 막으면 도움이 된다. 그 충고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결혼생활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

‘메이커스’ 인터뷰에서

 

 

18. ”세상에서 아무 재능이나 가질 수 있다면... 난 멋진 디바 가수가 될 거다.”

―2015년 조지타운대 법대생과의 대화에서

 

19. ”평생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가 있다면, 그를 위해 무엇이든 돕게 된다. 나에게는 평생 내 일(여성의 일)이 자기의 일(남성의 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파트너가 있었고, 그게 나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줬다.”

―‘야후’의 케이티 쿠릭과 인터뷰 중

 

20. ”앤 마리 슬로터스의 책을 읽었는데 그는 ‘우리는 모든 걸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가 그렇겠나? 나는 살면서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만, 모두 다 다른 시기였다.”

뉴욕타임스 글로리아 스타이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1. ”내 손주들은 그 별명을 아주 좋아한다. 나는 (별명이 처음 등장한) 텀블러에 뭐가 올라오는지 챙겨보고는 한다.”

래퍼 ‘노터리어스 BIG’에서 따온 ‘노터리어스 RBG’라는 별명이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것에 대해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 도중 잠에 든 사건에 대해

22. ”난 100% 술이 깨지 않았다.”

―조지타운 워싱턴 대학에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23. 그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뭐든 말해버린다. 그는 정말 자기중심적이다.

2016년 CNN 인터뷰에서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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