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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감독이 팬들에게 '스포일러 금지령'을 내리다

#타노스는당신의침묵을원한다

  • 김태우
  • 입력 2018.04.04 18:46
  • 수정 2018.04.25 12:39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가 팬들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부탁을 했다.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지난 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보안 유지를 부탁했다. 루소 형제는 이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프레스 투어가 곧 시작된다. 전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될 텐데, 우리는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제한된 분량만을 상영할 예정이다”라며 ”개봉 직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사회 행사 전까지는 전체 분량을 상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Twitter/russobrothers

이어서 ”지난 2년간 제작진과 출연진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극소수만이 영화의 진짜 줄거리를 알고 있다. 모든 관객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달간 제작진과 같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해달라”라고도 덧붙였다. ”당신도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듯이, 다른 사람에게 스포일러를 하지 마시라”고 당부한 것이다. 

루소 형제는 끝으로 ”#타노스는 당신의 침묵을 원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스포일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제작진은 스포일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루소 형제가 앞서 이번 영화는 MCU의 정점을 찍을 것이며, 일부 등장인물에게는 ‘마침표’가 될 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가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금, 소셜미디어 유저들에게 몇 달간 침묵을 요구하는 건 어쩌면 ‘말도 안 되는 부탁’일지도 모른다. ‘왕좌의 게임‘과 ‘워킹데드’ 제작진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쏟는 엄청난 노력이 반증하듯 말이다. ‘왕좌의 게임’ 제작진은 스포일러를 유출하는 사람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거짓 엔딩’을 촬영하고, ‘워킹데드’ 제작진은 대본 유출을 막기 위해 대본을 아예 인쇄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루소 형제의 글이 공개되자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원래 나한테 보내진 편지다”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홀랜드는 각종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화 내용을 유출한 전적 때문에 자신이 누구와 싸우는지조차 모르는 채로 ‘인피니티 워’의 격투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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