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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저널 랜싯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긍정적'

"희망적이지만 아직은 작은 성과"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인 ‘스푸트니크 Ⅴ’의 임상 1상 및 2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4일 의학저널 랜싯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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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입니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병원 두 곳에서 각각 38명씩 18~20세 성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42일 동안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한 결과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 완지차 4817명의 혈장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왔다.

지원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면역 T세포 수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기간 중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관들은 임상시험 규모가 작고, 시험 기간도 42일로 짧으며 임상 1상 일부에서는 남성 지원자만 참가했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모든 지원자들이 백신을 접종받았고 위약을 받은 그룹은 따로 없었다.

이 연구 결과는 검토를 받아 랜싯에 게재됐다.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과학적으로 검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호튼 랜싯 편집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이지만 실험 규모가 작아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확신히 말할 수는 없다’고 알렸다.

자료사진. 인도 뉴델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한 시민의 모습.
자료사진. 인도 뉴델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한 시민의 모습. ⓒNurPhoto via Getty Images

해당 백신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합리하게 러시아산 백신을 비판한 회의론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이 완료되기도 전에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승인)돼 러시아가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섣불리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을 접종받았고, 현재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는 지난달 26일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지원자 4만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나오르 바르지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백신접근센터 부소장은 해당 연구에 대해 ”희망적이지만 작은 성과”라며 ”노년층에 대한 면역성도 알 수 없고, 대규모 연구로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랜싯 저널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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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