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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2036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잠정 투표율은 65%였으며, 결과는 77.9%의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러시아에서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헌법 개정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은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게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9만6000여개의 투표소에서는 국민투표가 진행됐다. 잠정 투표율은 65%였으며, 결과는 77.9%의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한 여성이 윙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와 곰의 그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5. 5. 8. 
한 여성이 윙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와 곰의 그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15. 5. 8.  ⓒSean Gallup via Getty Images

이번 헌법 개정안에는 전체 133개 조항 중 46개 조항이 변경되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 중 가장 이슈가 된 건 ‘대통령 선출’에 대한 규정이었다.

기존 헌법에서는 연임 뒤 다시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게 했지만, 개정안은 연임 부분을 삭제해 두 번까지 대통령을 맡을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만 보면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는 부분이 쉽게 납득되지 않지만, 추가된 조항이 있다. 바로 ‘현재 대통령직을 수행하거나 이미 수행한 사람의 기존 임기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 현직인 푸틴 대통령은 6년씩 두 차례 더 대통령을 맡을 수 있게 됐다.

대통령 선출에 대한 규정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존재한다. 결혼을 ‘남녀‘의 결합으로 규정해 동성결혼을 원천 봉쇄했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사실상 기독교 국가로 규정한 것이다. 또 2014년에 병합한 크림반도의 반환을 막는 ‘영토 일부의 분리 금지’ 조항도 추가됐다.

러시아 야권에서는 이번 헌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알렉세이 나발니 진보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국민투표는 푸틴의 대통령 자리를 위한 정당성 없는 쇼”라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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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