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푸틴에게 보여줘라" 러시아군의 공격에 의해 숨진 18개월 아기를 보는 우크라이나 부모의 표정은 가슴이 찢어진다 (사진)

아기를 감싼 담요는 피로 가득했다.

부상당한 아기를 안고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오는 아기의 부모 
부상당한 아기를 안고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오는 아기의 부모  ⓒEvgeniy Maloletka via AP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약 840명 이상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중 28명은 숨졌다. 

숨진 아이 중에는 불과 18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 5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임시 휴전을 통해 민간인이 대피할 시간을 주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푸틴은 그 약속을 깨고 공격을 재개했다. 그때 부모와 대피하던 18개월 아기가 부상을 입은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부모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부모 ⓒEvgeniy Maloletka via AP

 

 

키릴이라는 아기의 부모는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렸고, 그 모습이 외신 기자들에게 포착됐다. 아기를 감싼 담요는 피로 가득했다. 의사들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기는 결국 생명을 잃었다. 

아기의 어머니 마리나 아츠코와 그의 남자친구 페도르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이 아기 외에도 6살 소녀도 생명을 잃었다. 메트로에 따르면 한 의사는 AP 영상저널리스트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생명을 잃은 장면을 푸틴에게 보여줘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해 시민을 치료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진맥진한 한 의료진은 잠깐 쉬는 시간에 바닦에 주저앉기도 했다. 

러시아의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병원과 학교까지 폭격하며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푸틴
푸틴 ⓒPOOL New via Reuters

 

수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대피 중이다.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민 안나 필라토바는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를 완전 쓸어버리려고 작정했다.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다”며 18살과 네 살 딸을 데리고 국외로 대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가 자신들을 반길 거라고 하더라. 현실은 우리는 푸틴을 혐오한다.”

 

젤렌스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POOL New via Reuters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1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향해 ‘노 플라이 존(No-fly Zone)’ 설정을 촉구”했다.

그는 줌 회의를 통해 미국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달라며,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등 제재를 강화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미국 등은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매우 신중하다. 푸틴이 ”비행 금지 구역 설정 시,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보고 이를 허용한 국가 역시 참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이에 젤렌스키는 ”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이 전쟁으로 숨지는 사람은 모두 당신 때문인 것을 알아라”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글로벌 #러시아 #우크라이나 #부모 #아기 #전쟁 #푸틴 #젤렌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