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피아노에 수류탄" 이 우크라이나 엄마는 뛰어난 눈썰미로 러시아군의 만행으로부터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ft.전쟁)

피아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10살 우크라이나 소녀
피아노를 좋아하는 10살 우크라이나 소녀 ⓒ타티아나 몬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가족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집을 떠나 대피해야 했다.

10살 우크라이나 소녀 다리나
10살 우크라이나 소녀 다리나 ⓒ타티아나 몬코

 

그리고 러시아군이 철수한 후 다시 집에 돌아왔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거리는 파괴되었지만 집은 다행히 무사했다. 그리고 10살 소녀 다리나가 좋아하던 피아노도 그대로였다. 다리나는 바로 피아노를 치려 했다. 그때 다리나의 엄마 타티아나 몬코는 뭔가 피아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원래 피아노 위에는 다수의 트로피가 장식처럼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피아노 위에 놓여 있던 트로피가 집을 떠날 때와는 놓인 위치가 뭔가 달라 보였던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타티아나는 다리나에게 피아노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피아노 내부를 열어본 타티아나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피아노 내부에는 러시아군에 의해 수류탄이 설치돼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타티아나는 ”전 세계에 러시아군의 만행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얼마나 더 많은 재능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이 전쟁으로 희생될지 모른다. 많은 아이들이 러시아군의 의해 납치되거나 숨질 것이다. 전쟁이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약해진 게 느껴진다.” 

피아노 속에 설치된 수류탄
피아노 속에 설치된 수류탄 ⓒUkraine MFA

 

″전쟁 전 딸 다리나는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읽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러시아에 의해 행복한 일상이 망가졌다. 전 세계를 향해 ‘이 전쟁은 멈춰야 한다’고 소리 지르고 싶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제라스첸코는 ”피아노 내부에 설치된 수류탄이 터지지 않은 건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우크라이나 폭탄 처리반이 안전하게 피아노에서 수류탄을 분리해냈다. ”엄마의 뛰어난 기지로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가족 #러시아 #우크라이나 #엄마 #전쟁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