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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 나선 1700여 명의 러시아 국민들이 경찰에 체포되었다(영상)

"내 나라가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

'전쟁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전쟁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게티 이미지

″우리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이 야기한 전쟁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으며, 전쟁은 우리를 위해 시작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시작한 러시아 내 국민들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시간 24일, 모스크바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열린 반(反) 전쟁 시위에 참가한 약 1700여 명의 시민들이 체포되었다.

모스크바 크렘린에선 시위를 제압하기 위해 공격적인 대안을 선택했다. 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곧바로 체포하는 경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스크바 내 폭동 진압 경찰
모스크바 내 폭동 진압 경찰 ⓒ게티 이미지
러시아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시위대
러시아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시위대 ⓒ게티 이미지

AP에 따르면 24일, 러시아 내 54개 도시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사람 중 1745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체포되었고 그중 절반이 넘는 957명은 모스크바에서 시위를 벌였다.

인권운동가 마리나 리트비노비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지금은 푸틴의 공격에 대해 절박함, 무력함, 부끄러움을 느낄 지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며 시위 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리트비노비치는 곧 러시아 경찰에 의해 구금되었다.

모스크바 내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모스크바 내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게티 이미지

가디언과 인터뷰한 러시아 교사 니키타 골루벱은 ”내 나라가 부끄럽다. 전쟁은 항상 무섭고 우린 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 이러는가?”라며 입장을 전했다.

″불법 시위”에 참가하는 러시아 국민들은 징역을 살고, 높은 금액의 벌금을 낼 위험까지 감수하는 중이다.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러시아 내 상황을 전하고 있는 텔레그레프의 특파원 나탈리야 바시예바는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억류되고 있으며 본인 또한 기자라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전했음에도 잠시 구금되어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언론인 알렉산더 바인드맨 또한 ”사람들은 정권에 맞선다면 감수해야 할 위험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나왔다”며 시위대를 응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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