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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제가 했지 개가 했겠나": 가평서 개와 사람을 물어 크게 다치게 한 로트와일러 견주가 밝힌 입장

입마개 뿐만 아니라 목줄도 하지 않아 사람과 개를 공격하는데도 막지 못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KBS

경기 가평군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려든 로트와일러 때문에 크게 다친 피해자가 ‘개는 훌륭하다’에서 심경을 밝혔다.

‘가평 로트와일러 공격 사고’ 피해자 A씨는 15일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해 현재 상태를 전하며 공포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가 로트와일러에 공격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로트와일러 공격으로 얼굴 10바늘 이상을 꿰맸고 배와 다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반려견 역시 복부를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로트와일러 견주 B씨는 5일 경찰에 출석해 ”내가 키우는 개가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은 맞지만 일부러 도주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 5종 중 하나로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지금도 그때 상황을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라며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제일 큰 공포였던 것 같다.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느꼈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로트와일러 공격을 받은 당시) 마음은 막 뛰어야 하는데 몸이 전혀 뛰어지지도 않고”라면서 “또 쫓아올까 봐 계속 뒤를 봤다”고 덧붙였다. 상처는 회복되는 중이었지만, 마음에 남은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사람도 없고 늦은 시간이라 목줄과 입마개를 풀어줬다”라며 “그런 행동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그 후 다쳤다는 소식을 지인에게 듣고 황급히 경찰서에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절대 도망가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거 하나만큼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하며 “로트와일러는 계속 키울 생각이다. 잘못을 제가 했지 개가 했겠나. 제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라 제가 반성하고, 비난받겠다”고 강조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개는 훌륭하다’에서 이 사건을 짚으며 “로트와일러는 한 40kg 정도 되는데, 드웨인 존슨 같이 키 크고 근육 많은 사람도 못 막는다”라면서 맹견의 위험성을 역설했다.

또 “개들은 가장 약한 대상을 정확하게 찾는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개를 그렇게 관리한 견주에게 죄를 물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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