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여권으로 파라과이 입국을 시도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 대회에서 팀의 11-2 승리를 이끄는 데 공헌했다.
13일 ‘엘 임파시알’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풋살 대회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당초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측으로부터 풋살 대회 참가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골을 넣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어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득점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뒤 그는 수감자들과 함께 공을 차기로 했다.
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도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수시로 사인을 요청받고 있으며, 술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듯하다. 파라과이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그가 수용된 곳은 다른 교도소와 달리 침대, TV, 선풍기 등이 구비돼 있다.
앞서 지난 9일, 호나우지뉴는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한 호텔에서 긴급 체포돼 현재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호나우지뉴는 벌금 미납부 및 탈세 혐의로 브라질 정부로부터 여권을 압류당한 상태로,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자서전 출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의 변호를 맡은 아돌푸 마린은 현지 매체에 ”호나우지뉴는 자신이 가짜 여권으로 범죄를 저지른 줄 몰랐다”라며 ”그는 바보이기 때문”이라고 변호인지 디스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에서 6개월 가량 ‘감빵 생활’을 해야 할 전망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