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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여권 사용'으로 감옥에 갔다 온 호나우지뉴가 심경을 밝혔다

브라질인은 파라과이에 갈 때 여권이 필요하지 않은데... 대체 왜...?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혔던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는 얼마 전, 감옥에서 출소했다. 위조된 여권으로 파라과이 입국을 시도했다 긴급 체포됐던 것이다. 그런 호나우지뉴가 출소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8일 파라과이 법원에 160만달러(한화 약 19억원)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는 아순시온 시내의 고급 호텔에서 가택 연금 생활 중이다.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방송 ‘ABC컬러’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이 위조된 것인 줄 몰랐다. 합법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파라과이 사법 당국이 원하는 모든 것에 협력했다”고 전했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 아순시온의 호텔에 도착한 호나우지뉴. 2020. 4. 7.
감옥에서 출소한 뒤 아순시온의 호텔에 도착한 호나우지뉴. 2020. 4. 7. ⓒNORBERTO DUARTE via Getty Images

이어 ”평생 나는 축구 선수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엄청난 충격”이라며 ”내가 그런 일을 겪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아시스는 지난 3월 9일, 파라과이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32일 동안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교도소에서도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재소자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함께 풋살 게임을 하기도 했다. 

체포된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2020. 3. 7. 
체포된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2020. 3. 7.  ⓒNORBERTO DUARTE via Getty Images

당시 호나우지뉴의 변호를 맡은 아돌푸 마린은 ”호나우지뉴는 자신이 가짜 여권으로 범죄를 저지른 줄 몰랐다”라며 ”그는 바보이기 때문”이라고 변호인지 디스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그의 말은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브라질인들은 파라과이에 갈 때 여권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의 카지노 사장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초대를 받았고, 브라질인이었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갈 때 여권도 필요하지 않았다.

매체는 ”대체 왜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굳이 가지고 파라과이로 넘어갔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말 호나우지뉴가 ‘축구밖에 모르는 바보’라 여권이 위조였는지, 남미 국가들 사이 국경을 넘어갈 때 여권이 필요한지 여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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