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별세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노 전 대통령이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길 바라셨다”면서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도 전했다.
유족은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 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날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저산소증 저혈압을 보여 이날 오후 12시45분경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했으나, 결국 상태가 악화돼 오후 1시46분 서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