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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1,700억짜리 공장이 생긴다

중국은 다른 저임금 국가와의 경쟁 전략으로 로봇을 동원한 자동화를 적극 추진 중

  • 김태성
  • 입력 2018.10.29 10:48
  • 수정 2018.10.29 10:52
ⓒOstapenkoOlena via Getty Images

세계적인 산업 장비 회사 ABB(스위스)가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공장을 상하이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지난 토요일에 발표했다. ABB의 목적은 1.5억 달러(원화 약 1700억원)에 달하는 이 시설로 중국에서의 산업 장비 분야 으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2020년 개설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기존 ABB 상하이 로보틱스 캠퍼스 근처에 세워질 예정이다. 공장에서 제조된 로봇은 중국을 비롯해 타 아시아 국가로도 수출될 전망이다. ABB에게는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ABB의 대표 울릭 스파이스호퍼는 성명을 통해 ”상하이는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요지로 부상했다. ABB는 물론 전 세계를 위한 중요한 도시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미 무역 긴장감 때문에 전자, 자동차 부품 수요가 낮아지면 인공지능 및 제조기능 로봇에 대한 수요도 낮아질 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ABB는 로봇 수요는 그래도 꾸준할 거라는 기대에 이번 사업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다른 저임금 국가와의 경쟁 전략의 하나로 로봇을 동원한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BB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2017년에 팔린 로봇의 세 개 중 하나를 구매했으며 그 수는 총 138,000개였다. 

ABB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안전하게 작업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7,000m2 크기의 새 공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BB 로봇 제작에 필요한, 부품 제작 전문 로봇 유미(YuMi)도 이 공장에서 활용될 거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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