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로드FC 회장이 말로 치고받기 바쁜 정치인들에게 완장 떼고 ”케이지에서 제대로 한 번 싸워보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로드FC는 종합격투기 단체로 격투기 대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격투기 선수 출신 사업가 정문홍 회장이 지난 2010년 설립했다.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인 싸움을 가장 많이 개최해 본 정 회장은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는 최근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서로가 무조건 싫은 것 같다. 그럼 서로 맨주먹으로 신나게 싸워보는 건 어떤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치인들의 맨주먹 싸움을 권했다. 정 회장은 ”싸우고 나면 좀 친해진다. 격투기를 통해서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 방송을 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 여러분, 진짜 때리고 싶다 한 번! 도저히 대화로는 안 된다! 하는 분들은 연락을 달라”라고 했다.
대한민국 정치의 묵은 숙제인 ‘대통합’을 격투기로 이뤄내는 것이 정 회장의 목표처럼 보인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거대 양당의 오래된 앙금이 격투 스포츠 안에서 풀렸으면 좋겠다.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다. 많이 지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로드FC는 지원자들의 나이, 키와 체중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매치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원은 로드FC 공식 이메일(roadfc1@gmail.com)을 통해서만 받는다. 신청서는 따로 없다. 이름과 소속, 대결하고 싶은 상대와 이유 등만 적어 제출하면 된다.
아래는 관련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