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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 일과 일상을 분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7가지 방법 (전문가 팁)

거실과 주방 테이블이 사무실화 되는 것을 경계하자

ⓒBy lijing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나는 종종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일상이 끔찍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다행히 출퇴근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다. 하지만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재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8개월이 되어 간다. 그리고 놀랍게도 40분간의 퇴근 시간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출퇴근할 때 나는 가끔 음악을 듣거나, 전화로 사랑하는 사람과 통화하거나, 아니면 그냥 멍하게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렇게 출퇴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내 일과 일상을 분리시켰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거실과 주방 테이블이 사무실이 됐다. 그리고 일과 일상생활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졌다.

구글의 정신건강 프로그램 매니저인 제시카 디벤토는 허프포스트에 ”출퇴근길이 힘들지만, 근무시간과 일상 시간 사이를 전환할 틈을 주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하루의 다른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뇌에 알린다. 뇌가 저녁으로 뭘 먹을지, 가족과 함께할 시간, 친구와 약속, 기대하는  TV 쇼 등,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돌린다. 이러한 ‘전환’ 효과는 직장 밖에서  일상생활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할 때는 어떻게 일과 일상의 경계를 만들 수 있을까? 허프포스트는 디벤토와 다른 전문가들에게 팁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1.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하라

ⓒPekic via Getty Images

 

재택근무 시 자꾸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 하나만 더 하려는 일은 다른 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금방 퇴근 시간을 넘어 저녁 8시가 되고 만다. 때론 저녁을 먹지도 못할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루 안에 끝내는 게 좋다. 혹시 아직 다 끝내지 못한 일은 따로 적어 두었다가 아침에 다시 신선한 기분으로 작업하라.

″완전히 지칠 때까지 계속 일을 끝내려는 욕구를 막아야 한다. 내일 일을 다시 시작할 방법이 필요하다. 일과가 끝날 때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보라”고 뉴욕시의 젠더 & 성 테라피스트센터의 책임자인 제시 칸은 말했다.

″오늘 다 못한 일 중 마무리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 확인할 일이 있는가? 이런 목록을 만들면 일이 잘 안 풀릴 때 도움이 된다. 또 퇴근 시간이라는 신호를 받을 수 있다.”

 

2. 컴퓨터를 끄고 주변을 정리하라

컴퓨터나 일에 필요한 장비가 주위에 있으면 퇴근 시간 이후에도 다시 로그인하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업무용 컴퓨터를 끄고 문서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우는 걸 추천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잠시 일로부터 멀어지는 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 

디벤토는 ”이런 식으로 경계를 좁히면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우리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3.산책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셔라

지정된 작업 구역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셔라. 영국의 환경심리학자 겸 웰빙컨설턴트인 리 체임버스는 저녁마다 산책을 떠날 때는 직업적 책임감은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한다.

″동네를 산책하며 바람을 느끼고, 걷는 감각을 즐긴다. 다시 집에 들어갈 때쯤에는 모든 감각이 새롭게 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다. 집에 들어가 가족에게 안부 인사를 하고 다시 가정에서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다.” 그가 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4.요가매트를 꺼내고 운동을 하라

ⓒPeopleImages via Getty Images

″아침에 운동하는 대신 재택근무 후에 운동을 하라”고 실리콘밸리 이그제큐티브코칭의 대표인 케서린 아고스티노는 말했다.

″많은 고객이 집에서 온라인 피트니스 솔루션 등을 이용해 운동하고 있으며, 퇴근시간 이후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낮부터 침체된 에너지를 새롭게 얻을 수 있다. 훨씬 새로워진 기분으로 밤을 보낼 수 있다.”

프라나나즈 기업 웰니스 솔루션의 사장인 나즈 베헤쉬티는 일과 후에는 항상 운동을 위해 요가 매트를 꺼내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5~30분 정도 요가와 필라테스 등을 병행해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고 그는 말했다. ”어떤 하루를 보냈든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게 기분을 좋게 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5. 사랑하는 이와 화상통화 하라

비록 대면 만남은 아니지만,  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친구나 가족의 얼굴을 보면 힘이 될 수 있다. 영상이 부담스럽다면 전화 통화도 좋은 방법이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수 있다.

″하루에 여러 번 화상 회의를 하다 보면 정말 지칠 수 있다. 이때 좋아하는 사람과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길 추천한다”고 젠더&성 테라피센터의 심리치료사인 사이먼 케네디는 말했다. 

 

 

6. 촛불을 켜고 음악을 들어라

ⓒHighImpactPhotography via Getty Images

 

향초를 켜고 음악을 들으며 집에서도 스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일을 할 때는 열정적이되, 저녁에 쉴 때는 정말 편안한 분위기 속에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촛불을 켜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악을 들어라. 퇴근 후 바로 ‘스트레스 해소’ 시간을 갖는 게 좋다”고 칸은 말했다. ”편하게 앉아 깊은 호흡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원하면 춤을 춰도 좋고, 샤워나 목욕을 하거나, 다른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즐겨라. 내일이 되기 전, 남은 하루 억눌린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7. 심호흡을 하거나 명상을 연습하라

하루의 끝에 단 몇 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건 정신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베헤쉬티는 ”나는 잠시 멈추고 명상한다”고 말했다. ”명상은 나를 진정시키고 동시에 활력을 준다. 일과가 끝나면 명상으로 긴장을 풀고, 현재에 충실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명상을 하고 싶지 않다면 일부러라도 깊은 심호흡을 해보라. 명상만큼이나 효과적인 방법이다. ‘박스(box) 호흡법’이라는 테크닉을 활용하라. 이를 위해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4초간 그대로 숨을 참아라. 그리고 4초 후에 다시 공기를 내뱉고 위의 방법을 5분간 반복하길 추천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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